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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통권 010호 | 사람과 글 人ㆍ文

개념은 철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의 열쇠다. 학문과 이론은 개념을 구성함으로써 시작되고 개념을 통해 유통되고 전파되며, 개념의 변형과 대체를 통해 변화한다. 따라서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학문과 이론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다. 그런데 개념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주어진 그대로의, 이미 완성된 어떤 것을 이해하는 일과는 다르다. 개념에는 우연한 시작은 있지만 본래적인 기원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념의 변형과 대체는 이루어지지만 개념의 완성이나 종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 개념이란 다른 개념들에 대한 반응과 변용에서 성립하며, 또 다른 개념들에 의한 반응과 변용을 통해 계속 변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념을 이해하는 행위는 처음부터 개념을 변형하는 행위, 개념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활동일 수밖에 없다. 개념의 올바른 이해란 새로운 개념 형성의 시작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개념들>은 이러한 수행적인 이해를 실행하고 또 독자들 나름대로의 또 다른 수행적 독서를 자극하기 위한 작업장이다.
  • [제9회] 차연(差延) 또는 차이(差移)(différance) - 진태원
       차연은 디페랑스에 대한 적절한 번역어인가?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는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철학을 “개념들을 형성하고 발명하며 만들어내는 기술”로, 또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개념들을 창조하는” 학문으로 규정....
    2012년 02월 13일